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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본관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에 11m 높이의 람세스 2세 석상이 우뚝 서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오스만튀르크 시절엔 '현자들의 학교', 17세기 영국에선 1페니 내고 논쟁적 대화에 참여하는 '페니대학'이라 불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신경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랑스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는 글을 쓰고 피카소는 예술을 말하며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겐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커피'를 대전제로 사람들이 모이는 유형의 공간, 우리는 '카페'라 합니다 바다이야기릴게임2 . 커피를 마시고 공간을 누리는 '끽(喫)'의 장소에서 이야기를 만끽(滿喫)합니다. 주말, 그 공간에서 '건축' 한 잔 어떠신가요.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카이로(이집트)] 3200년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통치자를 향한 경외심을 드러내며 거대한 돌을 채석해 다듬었다. 왕의 석상이 신과 인간을 중재할 거라는 믿음에 릴게임예시 서 기인했다.
11m 높이의 화강암 석상은 당시 이집트인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듯 장대해 보였다. 공간 한 가운데 우뚝 선 '람세스 2세' 석상은 10만점이 넘는 고대 이집트 유물들을 지키는 듯 했다.
지난해 11월 4일 북위 30도인 기자에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GE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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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와 현대를 잇는 공간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첫 번째 유물은 광장 한 가운데 매달리듯 세워진 람세스 2세의 오벨리스크다. /사진=서윤 릴게임몰 경 기자
대박물관은 카이로·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이집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기자의 피르미드 지구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있다. 나일강이 사막을 가로질러 지중해로 흐르면서 만들어낸 높이 50m 사막 가장 자리 언덕 위다.
첫 번째 유물 야마토연타 은 3만㎡의 드넓은 야외 광장에서 만난다. 무게 86t, 높이 16m인 람세스 2세의 '오벨리스크'는 하단에 새겨진 람세스 2세의 문장을 볼 수 있도록 공중에 띄우면서 '매달린 오벨리스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오벨리스크를 지나면 대박물관 본관 건물이 보인다. 건축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02년 이집트 정부가 국제 설계 공모를 발표한 뒤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5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은 2003년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아일랜드의 헤네건펭아키텍츠의 설계로 세워졌다. 왼쪽은 대박물관 전경, 오른쪽 사진은 헤네건펭의 설계 모형. /사진=이집트대박물관 홈페이지·헤네건펭아키텍처 홈페이지
치열한 경쟁 끝에 2003년 아일랜드의 건축사무소 헤네건펭아키텍츠의 설계가 당선됐다. 이 회사는 1999년 시푸 펭과 로이신 헤네건이 설립해 건축, 조경 및 도시 설계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5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지만, 일정은 계속 미뤄졌다. 예산 확보의 어려움에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져 20년 장기 프로젝트가 됐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핵심 개념은 '피라미드'다. 곳곳에 삼각형 패턴이 구현돼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헤네건펭이 대박물관의 핵심 개념으로 설정한 건 '피라미드'다. 곳곳에 이식된 삼각형 패턴은 고대 이집트의 기하학 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빛을 활용하는 방식도 이색적이다. 건물 외벽을 석재와 유리, 콘크리트와 결합시켜 빛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드러내도록 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공간 구성에서도 건축 의도가 드러난다. 입구로 들어서면 람세스 2세 석상이 서 있는 그랜드 홀(Grand Hall)이 나온다. 상층부로 이동하는 시작점이다. 이어 거대한 계단으로 연결되면서 관람 동선을 따라 역사적 흐름을 체험하도록 이끈다.
헤네건펭은 "방문객이 현대 세계에서 파라오 시대의 세계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람세스 2세의 오벨리스크 너머로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사진=서윤경 기자
무엇보다도 대박물관은 세계 최대의 고대 건축물인 피라미드를 압도하거나 모방하지 않았다. 조화롭게 공존하려는 태도가 설계 전반에 반영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다.
그렇게 총면적 약 50만㎡, 축구장 70개를 합친 규모의 대박물관이 문을 열었고 단일 문명을 다루는 세계 최대 박물관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황금 마스크를 만나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핵심 동선은 계단형의 그랜드 스테어케이스다. /사진=서윤경 기자
“다 보려면 24시간 잠을 안 자도 70일 정도 걸린다.”
미국 CBS방송이 대박물관을 소개한 말이다. 7000년 이집트 역사를 담은, 그래서 유물수만 10만점에 이르니 나온 계산이다.
앞서 소개한 대로 대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다. '시간 여행’으로 관람 동선을 설계해 ‘공간-동선-유물’을 하나로 결합시켰다. 출발점인 그랜드홀은 카이로 시내에서 옮겨온 람세스 2세 석상 외에도 여러 시대 대형 유물이 배치돼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이집트 역사 안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어 핵심 동선인 그랜드스테어(Grand Stair)는 6층 높이의 최상층까지 이동하는 계단인 동시에 전시 공간이다. 60여점의 조각상, 석관 등이 시대별·주제별로 배치돼 있고 계단을 오르면서 선사시대부터 신왕국까지 이집트 역사를 따라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계단의 최상층 끝에 다다르면 상설 전시관에 들어서기도 전에 특별한 유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기자 피라미드 지구다. 쿠푸왕의 대피라미드·카프레의 피라미드·멘카우레의 피라미드 등이 일렬로 서 있는 3대 피라미드가 보이면서 실제 유적과 전시가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집트대박물관 최상층에 다다르면 유리창 너머로 기자 피라미드 지구의 3대 피라미드가 보인다./사진=서윤경 기자
전시실(Main Gallries)은 총 12개로 구성돼 있다. 선왕조~그리스·로마 시대 등 시대별, 왕권·사회·신앙 등 주제별로 구분했다.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대박물관은 이집트가 자체적으로 유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서구권 박물관들은 그 동안 이집트의 관리 능력 부족을 명분으로 약탈한 문화재를 소유해 왔다. 대박물관은 다른 차원에서 반환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설치된 스네페루의 석상, 신에게 포도주를 바치는 하트셉수트 석상과 메세흐티의 무덤에서 나온 병사들의 목재상, 콤옴보 출토 악어 미라와 기원전 238년 쓰여진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카노푸스 칙령 비석 등은 놓치지 말아야 할 유물로 꼽았다.
하이라이트는 투탕카멘 전시관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최고 전성기로 꼽히는 제18왕조의 12대 파라오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 5000여 점을 면적 7500㎡ 대형 전시장에 모았다.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트 카터 등이 무덤을 발굴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상징적 유물이다. /사진=서윤경 기자
그 중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이 박물관의 상징적 유물이다. 투탕카멘의 얼굴을 표현한 이 마스크는 황금 11㎏에 터키석, 청금석 등 보석류로 만들었다.황금 관과 황금 왕좌, 전차, 장신구 등 일상과 장례가 결합된 유물들도 왕의 삶과 죽음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만큼 챙겨봐야 한다.
본관 옆 '쿠푸의 배 박물관(Khufu's Boats Museum)'엔 정식 개관과 함께 4년 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4500년 전 쿠푸 왕의 ‘태양의 배’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세계 고대 선박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유물로 꼽힌다. 현재 복원된 배는 길이 43m에 무게가 20t에 이른다. 바로 옆에는 쌍둥이 배의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북위 30도, 커피를 만나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에 문을 연 이집트 커피 브랜드 30노스. /사진=서윤경 기자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만나는 공간에서 최근 이집트에서 급성장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커피다.
커피는 15세기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돼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당시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던 이집트의 카이로도 커피를 빠르게 받아들였다.
역사학자 랄프 S. 해톡스는 그의 저서 '커피와 커피 하우스: 중세 근동에서 시작된 사회적 음료'에서 "16세기 초 순례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카이로에 처음으로 커피를 가져왔다. 카이로를 통해 커피는 이슬람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그랜드 홀에 자리한 이집트 커피 브랜드 30노스 매장. /사진=서윤경 기자
대박물관에도 카페들이 자리했다. 그 곳에 2017년 카이로에서 문을 연 '30노스(North)'가 있다. 이집트 커피 문화의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스페셜티 커피를 앞세워 ‘현대적 커피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30노스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왕과 왕비의 석상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다. 두 석상은 알렉산드리아 북동쪽 아부키르만 앞 수심 5.8m에 잠겨 있던 고대 이집트 도시 토니스-헤라클레이온 유적지의 수중 발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석상이 보이는 그곳에서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르 엘-카진다르를 만났다.
이집트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30노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르 엘-카진다르가 대표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엘-카진다르는 "지도상의 카이로 좌표에서 이름을 따온 '30노스'는 이 위대한 도시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그 동안 이집트는 튀르키예 커피를 주로 마셨는데 30노스는 이집트 커피 애호가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했고 이제 그 문화가 자리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맛봐야 할 커피라며 원두를 추천하고 커피 바 위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블랙이글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산지별 개성을 살린 스페셜티 싱글 오리진은 과일향과 산미를 강조했고 시그니처 블렌드는 균형 잡힌 풍미를 자랑했다.
이집트 30노스가 내놓은 스페셜티 커피 원두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르 엘-카진다르가 그중 시그니처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사진 위). /사진=서윤경 기자
30노스는 대박물관 매장에 다른 11개 매장과는 다른 의미도 부여했다. 먼저 고대 유물과 현대적 카페 문화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관람객에겐 수천 년의 역사 유물을 감상한 뒤 곧바로 현대적 커피를 경험하면서 시간의 단절이 아닌 ‘연속성’을 체감하도록 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경험의 연장선’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박물관이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잠시 멈춤'의 지점이 되는 동시에 관람의 여운을 정리하는 장소로 작동한다.
엘-카진다르는 "대박물관에 있는 매장은 이집트 특제 커피를 전 세계 방문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특별하다"며 "무엇보다 거대한 석상과 웅장한 계단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색다른 경험을 주는 미술관 속 카페가 있다. 고대 이집트 석상을 보듯 신라시대 왕릉을 마주하는 경주 오아르 미술관 속 카페, 바로 다음에 찾아갈 곳이다.
/이미지=이집트대박물관·그림=서윤경 기자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오스만튀르크 시절엔 '현자들의 학교', 17세기 영국에선 1페니 내고 논쟁적 대화에 참여하는 '페니대학'이라 불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신경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랑스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는 글을 쓰고 피카소는 예술을 말하며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겐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커피'를 대전제로 사람들이 모이는 유형의 공간, 우리는 '카페'라 합니다 바다이야기릴게임2 . 커피를 마시고 공간을 누리는 '끽(喫)'의 장소에서 이야기를 만끽(滿喫)합니다. 주말, 그 공간에서 '건축' 한 잔 어떠신가요.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카이로(이집트)] 3200년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통치자를 향한 경외심을 드러내며 거대한 돌을 채석해 다듬었다. 왕의 석상이 신과 인간을 중재할 거라는 믿음에 릴게임예시 서 기인했다.
11m 높이의 화강암 석상은 당시 이집트인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듯 장대해 보였다. 공간 한 가운데 우뚝 선 '람세스 2세' 석상은 10만점이 넘는 고대 이집트 유물들을 지키는 듯 했다.
지난해 11월 4일 북위 30도인 기자에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GE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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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와 현대를 잇는 공간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첫 번째 유물은 광장 한 가운데 매달리듯 세워진 람세스 2세의 오벨리스크다. /사진=서윤 릴게임몰 경 기자
대박물관은 카이로·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이집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기자의 피르미드 지구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있다. 나일강이 사막을 가로질러 지중해로 흐르면서 만들어낸 높이 50m 사막 가장 자리 언덕 위다.
첫 번째 유물 야마토연타 은 3만㎡의 드넓은 야외 광장에서 만난다. 무게 86t, 높이 16m인 람세스 2세의 '오벨리스크'는 하단에 새겨진 람세스 2세의 문장을 볼 수 있도록 공중에 띄우면서 '매달린 오벨리스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오벨리스크를 지나면 대박물관 본관 건물이 보인다. 건축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02년 이집트 정부가 국제 설계 공모를 발표한 뒤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5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은 2003년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아일랜드의 헤네건펭아키텍츠의 설계로 세워졌다. 왼쪽은 대박물관 전경, 오른쪽 사진은 헤네건펭의 설계 모형. /사진=이집트대박물관 홈페이지·헤네건펭아키텍처 홈페이지
치열한 경쟁 끝에 2003년 아일랜드의 건축사무소 헤네건펭아키텍츠의 설계가 당선됐다. 이 회사는 1999년 시푸 펭과 로이신 헤네건이 설립해 건축, 조경 및 도시 설계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5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지만, 일정은 계속 미뤄졌다. 예산 확보의 어려움에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져 20년 장기 프로젝트가 됐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핵심 개념은 '피라미드'다. 곳곳에 삼각형 패턴이 구현돼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헤네건펭이 대박물관의 핵심 개념으로 설정한 건 '피라미드'다. 곳곳에 이식된 삼각형 패턴은 고대 이집트의 기하학 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빛을 활용하는 방식도 이색적이다. 건물 외벽을 석재와 유리, 콘크리트와 결합시켜 빛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드러내도록 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공간 구성에서도 건축 의도가 드러난다. 입구로 들어서면 람세스 2세 석상이 서 있는 그랜드 홀(Grand Hall)이 나온다. 상층부로 이동하는 시작점이다. 이어 거대한 계단으로 연결되면서 관람 동선을 따라 역사적 흐름을 체험하도록 이끈다.
헤네건펭은 "방문객이 현대 세계에서 파라오 시대의 세계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람세스 2세의 오벨리스크 너머로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사진=서윤경 기자
무엇보다도 대박물관은 세계 최대의 고대 건축물인 피라미드를 압도하거나 모방하지 않았다. 조화롭게 공존하려는 태도가 설계 전반에 반영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다.
그렇게 총면적 약 50만㎡, 축구장 70개를 합친 규모의 대박물관이 문을 열었고 단일 문명을 다루는 세계 최대 박물관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황금 마스크를 만나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핵심 동선은 계단형의 그랜드 스테어케이스다. /사진=서윤경 기자
“다 보려면 24시간 잠을 안 자도 70일 정도 걸린다.”
미국 CBS방송이 대박물관을 소개한 말이다. 7000년 이집트 역사를 담은, 그래서 유물수만 10만점에 이르니 나온 계산이다.
앞서 소개한 대로 대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다. '시간 여행’으로 관람 동선을 설계해 ‘공간-동선-유물’을 하나로 결합시켰다. 출발점인 그랜드홀은 카이로 시내에서 옮겨온 람세스 2세 석상 외에도 여러 시대 대형 유물이 배치돼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이집트 역사 안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어 핵심 동선인 그랜드스테어(Grand Stair)는 6층 높이의 최상층까지 이동하는 계단인 동시에 전시 공간이다. 60여점의 조각상, 석관 등이 시대별·주제별로 배치돼 있고 계단을 오르면서 선사시대부터 신왕국까지 이집트 역사를 따라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계단의 최상층 끝에 다다르면 상설 전시관에 들어서기도 전에 특별한 유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기자 피라미드 지구다. 쿠푸왕의 대피라미드·카프레의 피라미드·멘카우레의 피라미드 등이 일렬로 서 있는 3대 피라미드가 보이면서 실제 유적과 전시가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집트대박물관 최상층에 다다르면 유리창 너머로 기자 피라미드 지구의 3대 피라미드가 보인다./사진=서윤경 기자
전시실(Main Gallries)은 총 12개로 구성돼 있다. 선왕조~그리스·로마 시대 등 시대별, 왕권·사회·신앙 등 주제별로 구분했다.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대박물관은 이집트가 자체적으로 유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서구권 박물관들은 그 동안 이집트의 관리 능력 부족을 명분으로 약탈한 문화재를 소유해 왔다. 대박물관은 다른 차원에서 반환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설치된 스네페루의 석상, 신에게 포도주를 바치는 하트셉수트 석상과 메세흐티의 무덤에서 나온 병사들의 목재상, 콤옴보 출토 악어 미라와 기원전 238년 쓰여진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카노푸스 칙령 비석 등은 놓치지 말아야 할 유물로 꼽았다.
하이라이트는 투탕카멘 전시관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최고 전성기로 꼽히는 제18왕조의 12대 파라오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 5000여 점을 면적 7500㎡ 대형 전시장에 모았다.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트 카터 등이 무덤을 발굴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상징적 유물이다. /사진=서윤경 기자
그 중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이 박물관의 상징적 유물이다. 투탕카멘의 얼굴을 표현한 이 마스크는 황금 11㎏에 터키석, 청금석 등 보석류로 만들었다.황금 관과 황금 왕좌, 전차, 장신구 등 일상과 장례가 결합된 유물들도 왕의 삶과 죽음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만큼 챙겨봐야 한다.
본관 옆 '쿠푸의 배 박물관(Khufu's Boats Museum)'엔 정식 개관과 함께 4년 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4500년 전 쿠푸 왕의 ‘태양의 배’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세계 고대 선박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유물로 꼽힌다. 현재 복원된 배는 길이 43m에 무게가 20t에 이른다. 바로 옆에는 쌍둥이 배의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북위 30도, 커피를 만나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에 문을 연 이집트 커피 브랜드 30노스. /사진=서윤경 기자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만나는 공간에서 최근 이집트에서 급성장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커피다.
커피는 15세기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돼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당시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던 이집트의 카이로도 커피를 빠르게 받아들였다.
역사학자 랄프 S. 해톡스는 그의 저서 '커피와 커피 하우스: 중세 근동에서 시작된 사회적 음료'에서 "16세기 초 순례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카이로에 처음으로 커피를 가져왔다. 카이로를 통해 커피는 이슬람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이집트대박물관의 그랜드 홀에 자리한 이집트 커피 브랜드 30노스 매장. /사진=서윤경 기자
대박물관에도 카페들이 자리했다. 그 곳에 2017년 카이로에서 문을 연 '30노스(North)'가 있다. 이집트 커피 문화의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스페셜티 커피를 앞세워 ‘현대적 커피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30노스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왕과 왕비의 석상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다. 두 석상은 알렉산드리아 북동쪽 아부키르만 앞 수심 5.8m에 잠겨 있던 고대 이집트 도시 토니스-헤라클레이온 유적지의 수중 발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석상이 보이는 그곳에서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르 엘-카진다르를 만났다.
이집트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30노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르 엘-카진다르가 대표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엘-카진다르는 "지도상의 카이로 좌표에서 이름을 따온 '30노스'는 이 위대한 도시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그 동안 이집트는 튀르키예 커피를 주로 마셨는데 30노스는 이집트 커피 애호가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했고 이제 그 문화가 자리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맛봐야 할 커피라며 원두를 추천하고 커피 바 위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블랙이글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산지별 개성을 살린 스페셜티 싱글 오리진은 과일향과 산미를 강조했고 시그니처 블렌드는 균형 잡힌 풍미를 자랑했다.
이집트 30노스가 내놓은 스페셜티 커피 원두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르 엘-카진다르가 그중 시그니처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사진 위). /사진=서윤경 기자
30노스는 대박물관 매장에 다른 11개 매장과는 다른 의미도 부여했다. 먼저 고대 유물과 현대적 카페 문화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관람객에겐 수천 년의 역사 유물을 감상한 뒤 곧바로 현대적 커피를 경험하면서 시간의 단절이 아닌 ‘연속성’을 체감하도록 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경험의 연장선’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박물관이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잠시 멈춤'의 지점이 되는 동시에 관람의 여운을 정리하는 장소로 작동한다.
엘-카진다르는 "대박물관에 있는 매장은 이집트 특제 커피를 전 세계 방문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특별하다"며 "무엇보다 거대한 석상과 웅장한 계단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색다른 경험을 주는 미술관 속 카페가 있다. 고대 이집트 석상을 보듯 신라시대 왕릉을 마주하는 경주 오아르 미술관 속 카페, 바로 다음에 찾아갈 곳이다.
/이미지=이집트대박물관·그림=서윤경 기자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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