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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섭 기자]
'영화 보고 토론하며 인생 공부 가보자고!'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운 책 <팝콘 인문학 수업>이 나왔다. 지난 3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에서 <팝콘 인문학 수업>(2026년 3월 출간)출간기념회를 열기도 한 저자를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진희 작가는 지난 10여 년간 청소년을 상대로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논술을 가르쳤다. 이번에 펴낸 책은 그 강의 내용의 압축판이라 하겠다. 그는 논술을 가르칠 때 바로 인문학 도서를 교재로 삼지 않고, 영화를 먼저 보고 감상을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바다신릴게임 "주로 영상을 보고 자란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서 바로 인문학과 친해지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1단계엔 영화를 보며 감상을 나누고, 2단계 시사 문제, 3단계에 인문학 도서를 통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죠. <팝콘 인문학 수업>도 책을 읽으려 하면 졸음이 밀려오는 학생들을 위해 영화를 통해서 최대한 말랑말랑하게 풀어가려고 했어요. 마치 영화를 보면서 체리마스터모바일 고소한 팝콘을 즐기듯이 부담 없고 편하게 인문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죠."
▲ 지난 3월 사이다쿨접속방법 21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에서 열린 <팝콘 인문학 수업> 출간기념 북토크. 저자의 인문학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도 참석했다(가운데 저자).
ⓒ 이진희
이 책에서 저자는 각 장에 맞는 검증완료릴게임 영화를 한 편씩 소개하고 세 명의 등장인물인 '진희 쌤, 희진(대2), 수철(고1)'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글을 구성했다. <팝콘 인문학 수업>에 나오는 영화 7편은 <미션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모노노케 히메>, <호텔 르완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세 얼간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라 할 수 있는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AI 윤리, 환경과 기후, 정치의 양극화, 경제문제 등 일곱 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교육권 박탈 당한 청소년을 위하여
청소년 대상의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기 전, 이진희 작가는 1998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여럿이 함께>(고양어린이신문)라는 신문을 창간해서 운영했다. 10년 정도 신문사 일을 하면서 수백 명의 어린이 기자와 함께 신문을 만들었고, 미래세대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이 컸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도 청소년들의 의식, 가치관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한국 사회가 신자유주의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인지 2000년대 들어 청년세대의 개인주의화가 심해졌다. 일부 청소년에겐 극우화 경향도 눈에 띄게 나타났고, 이를 우려하는 기성세대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이진희 작가는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를 비판하기 전에 그런 사회환경을 조성한 것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부만 잘해라", "의대가 최고다"라며 아이들에게 경쟁을 부추겼던 어른들 때문에 공동체 정신이 흐려졌고,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청소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소년, 혹은 부모 개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대학 서열화와 같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진희 작가는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특별히 잘못한 점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했다"는 문제를 꼽았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고, 의무교육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이건 무슨 말인가.
"청소년기에 정말 필요한 교육은 독서를 통해 호기심 키우고, 예술 작품 즐기며 감수성 기르고, 다양한 체험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연대감을 배우는 거예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청소년은 이런 권리를 박탈 당한 채 입시 전쟁 속에서 무한경쟁을 강요받고 있어요. "
▲ "영화 보고 토론하며 인생 공부 가보자고!"라는 홍보문구를 단 <팝콘 인문학 수업>이 발간됐다. 이 책은 7편의 영화를 소재로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기획한 책이다.
ⓒ 책이라는신화 출판사
이렇게 '진짜 공부'는 못하고 '시험과 입시를 위한 공부'만 중시하며 청소년기를 지내고, 어려서부터 무한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삐딱한 능력주의가 판을 치게 됐다. 우리 사회가 왜곡된 능력주의에 빠진 이유를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 제대로 된 인문학 교육의 부재에서 찾는 이진희 작가는 청소년들이 인문학과 친해지고, 이를 통해 비판적 사고와 균형 감각을 갖추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AI 시대의 윤리성과 인문학의 중요성
▲ 지난 3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 한강홀에서 열린 <팝콘 인문학 수업> (저자 이진희) 출간기념 북토크.
ⓒ 책이라는신화 출판사
지난 3월 21일 한양문고 한강홀에서 열린 <팝콘 인문학 수업> 출간기념 북토크에는 수십 명의 독자가 자리를 가득 채웠는데, 저자에게 인문학 강의를 들었던 학생도 여러 명 참가했다. 이날 참석한 독자 중의 한 명이 "AI 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작가 역시 AI 활용도는 초보 수준이고, AI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을 길러야 하는 입장이지만 AI가 확산할수록 인문학이 중요해질 거로 예상한다.
"앞으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윤리성의 문제가 대두 될 텐데 이때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라 생각해요. AI 활용의 지침을 만들 때 그 기초 작업은 결국 인문학에 기반해서 하는 거잖아요."
이진희 작가는 AI 시대가 심화할수록 인간, 생명, 삶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다루는 인문학의 가치가 존중받을 거로 생각한다. 보통 인문학은 인간과 삶의 근원적 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에서 인문학부는 주로 문학, 역사학, 철학으로 구성된다.
'인문학'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면서도 어려운 말이라 청소년들 귀에 쏙 들어오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저자에게 청소년을 상대로 강의할 때 학생들이 '인문학이 뭐예요?'라고 질문하면, 무어라 답하냐고 물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말해줘요. 인문학을 공부하면 잘 살 수 있다, 잘 살려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여러 선택지 중에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게 바로 인문학이라고 얘기해요. 인문학은 인류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진리에 관한 탐구 기록'인데, 이때 잣대가 되는 기준은 사람이고, 공동체이고요.
그렇게 세상을 보면, 이주노동자, 장애인, 성소수자 같은 약자를 차별하거나 편협한 인종주의자가 되지 않고 바르게 살 수 있어요. 인문학을 제대로 배우면 무엇보다 근거 없이 타인을 혐오하지 않고, 가짜뉴스를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기고요."
인문학이 어렵고 재미없다는 청소년을 위하여
▲ <팝콘인문학수업> 저자 이진희 씨는 1998년 <여럿이 함께>(고양어린이신문)를 창간해서 10년 동안 운영했고, 그 뒤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인문학, 논술 강의를 해왔다. 지난 3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한 고등학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저자 이진희.
ⓒ 이진희
아무리 경험이 많은 강사가 도와준다 해도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해 온 청소년이 인문학을 가까이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진희 작가는 이처럼 인문학을 "어렵고 재미없게" 생각하는 청소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영화를 매개로 책을 썼다. <팝콘 인문학 수업>의 맨 앞에는 원고를 먼저 읽은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감상평이 실려 있다. 그중에 사서교사 강경화씨는 이렇게 쓰며, 일독을 권했다.
"영화를 핑계 삼아 수다 떨 듯 시작했는데, 어느새 사회, 경제, 문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책이다. 너무 진지해질까 싶으면 웃음이 나오고 가볍다 싶으면 생각할 거리를 툭 던져준다.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며, 각자의 시선을 나누는 인문학 스터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팝콘 인문학 수업>의 반응이 좋아 올해 하반기엔 <팝콘 인문학 수업> 2권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원고는 거의 다 완성한 상태인데, 1권에 비해 좀 더 시사적인 주제의 영화가 많이 들어갈 예정이다. 저자는 2권에서 영국의 복지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 <나 다니엘 브레이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여성을 주제로 한 <브레드 위너>, <아름다운 소년 전태일> 같은 작품도 다룰 생각이다.
'영화 보고 토론하며 인생 공부 가보자고!'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운 책 <팝콘 인문학 수업>이 나왔다. 지난 3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에서 <팝콘 인문학 수업>(2026년 3월 출간)출간기념회를 열기도 한 저자를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진희 작가는 지난 10여 년간 청소년을 상대로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논술을 가르쳤다. 이번에 펴낸 책은 그 강의 내용의 압축판이라 하겠다. 그는 논술을 가르칠 때 바로 인문학 도서를 교재로 삼지 않고, 영화를 먼저 보고 감상을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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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희
이 책에서 저자는 각 장에 맞는 검증완료릴게임 영화를 한 편씩 소개하고 세 명의 등장인물인 '진희 쌤, 희진(대2), 수철(고1)'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글을 구성했다. <팝콘 인문학 수업>에 나오는 영화 7편은 <미션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모노노케 히메>, <호텔 르완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세 얼간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라 할 수 있는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AI 윤리, 환경과 기후, 정치의 양극화, 경제문제 등 일곱 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교육권 박탈 당한 청소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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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국 사회가 신자유주의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인지 2000년대 들어 청년세대의 개인주의화가 심해졌다. 일부 청소년에겐 극우화 경향도 눈에 띄게 나타났고, 이를 우려하는 기성세대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이진희 작가는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를 비판하기 전에 그런 사회환경을 조성한 것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부만 잘해라", "의대가 최고다"라며 아이들에게 경쟁을 부추겼던 어른들 때문에 공동체 정신이 흐려졌고,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청소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소년, 혹은 부모 개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대학 서열화와 같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진희 작가는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특별히 잘못한 점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했다"는 문제를 꼽았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고, 의무교육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이건 무슨 말인가.
"청소년기에 정말 필요한 교육은 독서를 통해 호기심 키우고, 예술 작품 즐기며 감수성 기르고, 다양한 체험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연대감을 배우는 거예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청소년은 이런 권리를 박탈 당한 채 입시 전쟁 속에서 무한경쟁을 강요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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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윤리성과 인문학의 중요성
▲ 지난 3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 한강홀에서 열린 <팝콘 인문학 수업> (저자 이진희) 출간기념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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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한양문고 한강홀에서 열린 <팝콘 인문학 수업> 출간기념 북토크에는 수십 명의 독자가 자리를 가득 채웠는데, 저자에게 인문학 강의를 들었던 학생도 여러 명 참가했다. 이날 참석한 독자 중의 한 명이 "AI 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작가 역시 AI 활용도는 초보 수준이고, AI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을 길러야 하는 입장이지만 AI가 확산할수록 인문학이 중요해질 거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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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면서도 어려운 말이라 청소년들 귀에 쏙 들어오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저자에게 청소년을 상대로 강의할 때 학생들이 '인문학이 뭐예요?'라고 질문하면, 무어라 답하냐고 물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말해줘요. 인문학을 공부하면 잘 살 수 있다, 잘 살려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여러 선택지 중에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게 바로 인문학이라고 얘기해요. 인문학은 인류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진리에 관한 탐구 기록'인데, 이때 잣대가 되는 기준은 사람이고, 공동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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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어렵고 재미없다는 청소년을 위하여
▲ <팝콘인문학수업> 저자 이진희 씨는 1998년 <여럿이 함께>(고양어린이신문)를 창간해서 10년 동안 운영했고, 그 뒤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인문학, 논술 강의를 해왔다. 지난 3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한 고등학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저자 이진희.
ⓒ 이진희
아무리 경험이 많은 강사가 도와준다 해도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해 온 청소년이 인문학을 가까이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진희 작가는 이처럼 인문학을 "어렵고 재미없게" 생각하는 청소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영화를 매개로 책을 썼다. <팝콘 인문학 수업>의 맨 앞에는 원고를 먼저 읽은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감상평이 실려 있다. 그중에 사서교사 강경화씨는 이렇게 쓰며, 일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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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인문학 수업>의 반응이 좋아 올해 하반기엔 <팝콘 인문학 수업> 2권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원고는 거의 다 완성한 상태인데, 1권에 비해 좀 더 시사적인 주제의 영화가 많이 들어갈 예정이다. 저자는 2권에서 영국의 복지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 <나 다니엘 브레이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여성을 주제로 한 <브레드 위너>, <아름다운 소년 전태일> 같은 작품도 다룰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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